(영어 학원 강사가) 학부모 상담중에 깜짝 놀란 일!!
영어학원 학부모 상담중에 깜짝 놀란 일!!
최근에 초등학교 3학년 학생 학부모와 상담중에 깜짝 놀란일이 있었습니다.
초등학생 3학년 자녀에게 무려 1년동안 주5회 매일 30분씩 필리핀 선생님과 화상영어를 시키셨다는 것입니다.
그 아이의 영어 스피킹, 리스닝 실력은 과연 어땠을까요?
놀랍게도 그 아이는 저의 이 질문을 이해 하지 못했습니다.
“When do you go to sleep?”
(너는 몇시에 자러 가니?)
- 학생이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고, 아무런 답변 하지 못함
잠시 후 더 쉬운 질문을 했습니다.
“How’s the weather today?”
(오늘 날씨는 어때?)
- “Rain” 이라고 단어로만 말함
또 한번 놀랐던 것은 그 아이는 기본적인 단어들 조차 정확히 읽어낼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Tim과 time을 구분할 수 없었고, tap과 tape을 구분하지 못하는 등, 정상적인 어학원을 다녔다면 3개월만에 읽을 수 있는 단어들을 거의 발음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당장 학부모님께 아이의 화상영어 수업을 중단 시킬 것을 권고 드렸습니다.

화상영어 독일까요? 약일까요?
여러분의 자녀가 아무리 영어학원을 열심히 다닌다고 해도, 실제로 학원에서 또는 생활속에서 영어로 대화하는 순숳한 시간은 채 10분도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한 상황이라면 화상영어를 통해서 스피킹과 리스닝을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리는 것은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앞서서 말했던 학생의 경우는 무엇이 잘못되었던 것 일까요? 아무리 영어 노출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학생의 기본 실력이 뒷받침 되었을 때 입니다. 아직 기본 단어 조차 제대로 읽지 못하고, 기본적인 be동사와 일반동사로 문장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 학생에게 매일 30분동안 외국인과 대화하도록 시켰다면, 아이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괴로운 시간이었을까요?
입장을 바꾸어서 여러분이 이제 막 러시아를 처음 배우는 단계인데, 러시아어 알파벳을 겨우 뗀 상태에서 러시아인과 매일 30분씩 화상대화를 한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 30분이 얼마나 괴롭고 지옥같은 시간처럼 느껴질까요?
화상영어는 언제 시작하는 것이 좋은가?
아이가 적어도 현재, 미래, 과거시제를 사용해서 본인의 일과를 간단하게 나마 설명할 수 있다면 화상 영어를 시작하는 최적의 시기입니다. 어떻게 점검할지 막막하시다고요?
여러분의 자녀에게 아래의 문장을 작문하도록 시켜보세요. 매우 기본적인 문장이고, 한가지 답변만 나와야 하는 문장입니다. 정상적인 어학원을 1년에서 1년 반정도의 기간동안 다녔다면 당연히 구사할 줄 알아야 하는 문장입니다.
그가 너의 아빠니?
- Is he your dad?
너는 오빠가(또는 형이) 있니?
- Do you have a brother?
너는 무엇을 샀니?
- What did you buy?
나는 내일 영화를 볼 거야.
- I’ will watch a movie. / I’m going to watch a movie.
나는 어제 도서관에 갔어.
- I went to the library yesterday.
여러분의 자녀가 위에 나온 문장들을 대부분 잘 구사할 수 있다면 화상영어를 시작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문장 구성이 안되고, 단어만 나열하는 수준이라면 화상영어를 시키는 것 자체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2~3년 영어학원을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위의 문장 정도를 작문하는 것도 버거워 한다면, 현재의 학원을 다니는 것이 맞을지 고민하셔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 화상영어는 어떻게 고르면 좋을까요?
이 질문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